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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을 걸쳐 입은 며루치와 산적은 빙판 위로 쓰윽쓱 미끄러져 갔다. 며루치의 한 손에는 빗자루가 들려 있었다. 며루치뿐만이 아니다. 모두 빗자루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어, 저건 뭐지. 엄마가 홈쇼핑을 보며 하나 사고 싶다고 질질 침 흘리던 로봇 청소기가 무려 몇 대냐. 저게 한 개에 백만 원이 넘는 것라고 했으니, 그렇다면 이들은 고가 장비를 구비한 전문 청소 용역 단체인가? 하지만 전방위 360도 회전에, 구석구석 미세 먼지까지 단숨에 빨아들인다는 로봇 청소기는 전혀 미동도 없다. 전방위 회전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인간들 쪽이다. 며루치는 어느 때보다 촐싹거리며 청소에 임하고 있었다. 빙판 위의 잡티란 잡티는 모조리 쓸어 버리겠어, 그런 각오가 느껴진다. 여러 모로 보아 역시 이들은 빙판 청소 단체다. 그게 아니고서는 저렇게 미칠 듯이 비질을 하다니. 아아, 나는 깨달았다. 저들이 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틀림없었다. 꽝! 소리와 함께 로봇 청소기들이 서로 부딪혀 흩어졌다. 컬링이었다. ('그냥, 컬링' p20~21)
최상희 작가가 2011년 펴낸 장편 소설의 제목은 '그냥, 컬링'이다. 아직도 컬링이라는 종목은 비인기종목이다. 그나마 국내 대중들에게 컬링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컬링은 국내 선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단일 팀이 그대로 국가대표 자격을 갖는다)이 비록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미국 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을 격파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면서 컬링에 대한 이미지가 단숨에 '전국구' 수준으로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청팀은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빗대 '컬스데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소설 '그냥, 컬링'이 나온 시점이 소치 올림픽보다 3년 전이라는 점이 놀랍다. 소설 속에 나오는 대화처럼 정말 당시에는 컬링하면 운동이 아니라 퍼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것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고교 1학년인 주인공 차을하가 같은 학교 친구인 며루치와 산적의 꾀임에 빠져 컬링이라는 운동을 처음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잔잔히 다룬다. 최상희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 '이것은 전력투구하는 강속구가 아니라 에둘러 가는 돌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지지부진하게 돌돌돌 구르는 돌은 어느 순간 돌연 휘어든다. 그 순간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살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컬링, 하고 있다. 혹은 언젠가 컬링,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소설 속의 차을하처럼, 컬링이란 종목은 아직 국내 스포츠에서 비주류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공식으로 창립된 것은 1994년 1월 25일이며, 2년이 지난 1996년 2월 27일에야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체육회 정단체가 된 시점으로 보면 만 20년을 조금 넘은 '약관(弱冠)의 청춘'이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지난 5월에는 내년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다. 경북체육회가 컬링 남녀(4인조)팀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등 평창 올림픽 세 종목의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싹쓸이했다(경북이 어떻게 국내 컬링의 메카가 됐는지에 대한 과정은 '삼위일체' 2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소치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나래를 펴기 시작한 한국 컬링이 내년 평창에서는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일이다.
◇컬링이란 무엇인가?
"저걸 뭔 재미로 하나 싶다." 화면 귀퉁이에 '컬링 남녀 혼성 준결승전'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중년 여자는 로봇 청소기, 아니 맷돌같이 생긴 것을 볼링공 던지듯 빙판위로 굴렸다. 볼링공이 돌돌돌, 이라면 맷돌은 스윽, 하는 느낌으로 빙판 위로 나아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젊은 남녀 둘이 빗자루로 맹렬하게 빙판을 쓸기 시작했다. 완전 웃기잖아! 난 배를 잡고 소리 없이 웃기 시작했다. 진지하기 그지없는 비질이 맹렬해질수록 내 어깨는 크게 출렁거렸다. 이건 올림픽 중계일 리가 없다. 올림픽을 패러디한 쇼라면 몰라도. 가열찬 비질이 끝나자 맷돌은 원 안으로 쏙 들어갔다. 쾅!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맷돌은 원 안에 들어 있던 다른 색 맷돌은 힘차게 튕겨 버렸다. 볼링 핀이 스트라이크처럼 쓰러질 때처럼 상쾌했다. 그 순간 나는 어쩐지 다른 세계로 진입한 것 같았다. 다른 밀도로 적용되고 있는 중력에 의해 몸이 둥실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날 나는 컬링 경기를 세 게임 연속해서 마저 봤다.('그냥, 컬링' p27~29)
컬링은 스코틀랜드를 종주국으로 친다. 1541년경 빙판 위에서 돌을 사용해 경기를 했다는 것이 현재의 컬링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돌이 얼음위를 휘어지며(curl) 나가는 모습에서 컬링이라는 용어가 유래됐다고 한다. 당초 동계올림픽 초창기 종목이었던 컬링은 오랜 기간 빠져있다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1980년대 후반 한국에 컬링이 처음 소개된 계기가 컬링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기 위한 한 외국인의 노력에 의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당시 컬링이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조건은 3개 대륙 이상에서 컬링이 충분히 보급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컬링연맹 회장인 귄테르 휴멜트Guenther Hummelt씨가 1987년 경부터 한 국내 실업인에게 컬링에 대한 책과 홍보물, 비디오 등을 전달하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양재봉-이미숙의 논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컬링 경기의 도입과 전개과정'을 참조하면 된다. 컬링의 국내 도입에 선구자격인 역할을 했던 이 국내 실업인은 김영철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상임부회장이다. '삼위일체'는 이 분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여러차례 시도를 했지만 본인이 고사를 했음을 밝혀둔다).

컬링은 팀당 4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길이 42.07m, 너비 4.27m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인 '컬링 시트(sheet)'라 불리는 경기장에서 한 선수가 '스톤'이라고 불리는 원형의 돌을 '하우스'라고 하는 동심원을 향해서 밀어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양 팀이 번갈아 스톤을 던지는데 상대팀 보다 하우스의 중심원인 '버튼(button)'에 더 가깝게 스톤을 위치시키면 득점으로 인정된다.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한다. 하우스는 네개의 원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안쪽 원을 버튼 또는 '티(tee)'라고 한다. 가장 안쪽 원부터 각각 반지름이 0.15m~0.61m~1.22m~1.83m로 커진다.
한 경기는 총 10엔드로 벌어진다. 한 엔드 당 한 선수가 두번씩 스톤을 상대방 하우스를 향해 밀어넣는다. 한팀은 4명으로 구성되니, 엔드당 한팀이 8번이고 두팀을 합치면 16번의 스톤이 오고간다. 10엔드가 끝날 때까지 총 160번이나 스톤이 바삐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스톤이 많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한 경기 시간이 대략 2시간 30~40분 정도에 걸쳐 벌어진다.
회장님이 스톤 던지는 동작인 딜리버리(delivery) 자세를 가르쳐 주었다. 딜리버리 자세 삼 단계. 첫 번째, 일단 단거리 달리기 출발 자세로 앉는다. 이때 한 손에는 브러시, 다른 손에는 스톤을 잡는다. 두 번째, 그 상태로 몸을 뒤로 뺀다. 마지막, 엉덩이를 위로 치켜든 후 '핵'이라 부르는 발판을 차면서 그대로 스톤과 함께 앞으로 쭉 미끄러져 나가며 스톤을 살짝 놓는다. 스톤은 한 번 움직이면 계속 움직이고 싶다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저 혼자 쭉쭉 나아간다. ('그냥, 컬링' p47)
스톤을 던지는 행위를 투구 또는 '딜리버리'라고 한다. 핵에서부터 미끄러져 나오면서 투구 동작이 이어지는데 밸런스와 슬라이딩 동작을 필요로 한다. 스톤의 조절은 슬라이딩 동작과 투구하는 스피드에 달려있는데 투구자는 스톤에 달린 손잡이를 약간 돌리면서 회전을 주게 된다. 각 팀의 스톤은 이 손잡이의 색깔로 구분된다.
◇컬링은 빙상의 체스인가 아니면 빙상의 알까기인가?
"그건 아나? 컬링은 두뇌 싸움이야. 그래서 컬링을 '빙판 위의 체스'인지 뭐라더라만. 체스는 해 봤냐? 어어, 나도 뭐…. 알까기는 좀 하지. 그니까 내 생각에는 체스보다는 알까기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알까기가 말이야, 해 봤지? 그래, 그게 냅다 튕긴다고 되는 게 아니야. 컬링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던지느냐, 즉 딜리버리가 관건이지. 각도, 힘 조절, 작전, 그런 게 다 필요하다니까. 컬링이라면 역시 냉철한 판단력과 순발력! 작전은 스킵이 지시한다. 스킵은 그러니까 팀의 브레인이자 주장인 셈이지. 스킵은 머리도 잘 써야 하고 딜리버리도 진짜 잘 해야 해. 스킵은 맨 마지막에 던지거든. 마지막 딜리버리가 아무래도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으니까. 넌 지금 상태로는 리드가 확실한데."
"리드가 머냐?"
"흐흐, 리드. 리더 아니죠잉. 첫 번째로 딜리버리 하는 사람을 리드라고 한다.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 순으로 딜리버리 하는 거야. 딜리버리 능력이 뛰어날수록 뒤에 던지는게 보통이지만 리드의 딜리버리에 의해 경기 판도가 달라지기도 하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지."('그냥, 컬링' p69~70)
컬링은 흔히 '빙상의 체스'라고 불린다. 점수를 얻기 위한 전술이 중요하고 다양한 덕이다. 컬링은 후공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우스 위 상대방의 스톤 위치가 확정된 뒤 공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엔드는 토스로 선공과 후공을 정하지만 2엔드 부터는 진 팀이 후공이 된다. 경기의 밸런스를 위해서 배려를 하는 셈이다. 어떤 엔드에서 점수가 나지 않으면 공격 순서는 그대로 유지된다. 공격적 전술은 최대한 많은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으려는 것이다. 반면 수비적 전술은 자기 팀의 득점보다 상대방의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데 더 집중한다.
한 엔드에서 던지는 마지막 스톤을 '해머(hammer)'라고 한다. 즉 후공팀의 마지막 스톤이 해머인 셈이다. 해머야 말로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머를 가지게 되면 득점에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셈인데 해머를 가진 엔드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해야 승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해머가 있는 엔드에서는 최소 2점 이상의 득점이 필수적이며, 만일 1점 밖에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오히려 무득점 엔드로 만들어 다음 엔드에서 해머를 유지하는 전술을 택하기도 한다. 점수가 나지 않으면 공격 순서가 유지된다는 규정을 활용한 전술이다. 즉 해머가 있는 엔드에서 불과 1점만을 올린 채 상대 팀에게 후공을 넘기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통 스톤으로 다른 스톤을 쳐서 하우스 밖으로 나가게 하는 행위를 테이크-아웃(take-out)이라고 부른다. 해머가 없는 엔드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을 '스틸(steal)'이라고 하는데 잘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남은 엔드의 수, 현재의 득점 상황, 해머의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득점 전략을 짜야 하기에 '빙상의 체스'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컬링경기연맹도 이런 점에서 컬링의 장점 가운데 첫번째로 '다양한 작전 구상을 함으로써 두뇌의 회전을 좋게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컬링 - 컬링, 빙상의 체스 혹은 알까기 (올림픽 종목 소개)